삼척급전
로이렌 국왕께서 반역자들의 손에
돌아가신 지금 유일한 혈육인 제가 로이렌을 다스리게 되는 거지요. 아마 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왕위 계승식을 할 겁니다.”
“흐음… 그렇게 되겠지요.”
서연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삼척급전
“왕위를 계승한 즉시 저는……”
란시아가 말끝을 흐리자 포비르와 정신이 든 사람들은 그녀를 주시했다. 서연역시 무슨
말을 할 것인지 다음 말을 기다렸다. 잠시 말을 못하고 있던 란시아가 입이 힘겹게 열렸다.
“란시아 로이렌이 아닌… 란시아 칼스테인이 되겠습니다.”
“헉!!!”
란시아의 말에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숨을 들이켰다. 포비르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마무 삼척급전
말도 하지 못한 채 란시아를 쳐다보고 있었고 방금 정신이 든 란세스트는 자신의 몸 상태도
잊은 채 몸을 벌떡 일으켰다. 란시아의 제안은 단지 혼인뿐만 아니라 로이렌의 통치권이
서연에게 까지 생긴다는 말과 같았다.
서연역시 생각지도 못한 란시아의 말에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서연은 란시아를
바라보았다.
란시아는 순식간에 얼굴과 목이 붉게 물들어 있었고 입술을 살짝 깨문 채로 서 있었다.
자세히 보니 란시아는 온몸이 조금삼척급전씩 떨리고 있었고 살짝 포개고 있는 두손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마치 금방이라도 부끄러움에 눈물을 흘릴 것 같았지만 시선만은 서연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도도해 보이고 한번도 고개를 숙일 줄 모르던 위치에 있던
란시아의 지금 안타까운 모습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
란시아의 아름다운 외모는 주변 왕국 간에도 소문이 날정도 였다. 여러 왕국들의 왕자들이
청혼을 해 왔지만 딸을 아끼던 로이렌 국왕은 그녀가 내키지 않은 결혼은 절대 시킬 생각이
없었다. 대륙의 왕국들 사이에선 서로간의 동맹차원에 왕족들 간에 혼인을 시켜왔다. 힘이
강한 왕국 일수록 많은 청혼자가 있었지만 란시아는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로이렌이 힘이
없는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청혼이 있었다.
란시아는 반역자들의 손에 로이렌이삼척
급전 넘어 간 이후로 자신이 왜 힘있는 나라의 청혼을받아들이지 않았는가 후회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의 란시아는 오히려
그런 자신의 행동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칼스테인 공작 앞에서 이런 조건을 말 할수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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