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급전
란세스트는 나지막한 신음성을 터트리는 포비르에게 시선을 주었다.
“저 검은 헤이스트가… 걸려 있지 않네.”
“아니 헤이스트가 걸려 있지도 않은데 순식간에 내 부하를 눞혀놓고 검이 뽑히지도 않았던
것처럼 칼집에 그대로 꼽혀 있어?”무주급전
란시스트는 믿어지지 않는 듯 언성을 높였다.
“저 검에선… 마나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네. 절대 마법검이 아니네.”
“그런 말도 안되는… 마법검이 아니라면 저기 남아 있는 붉은 빛의 잔상은 뭐란 말인가?”
“아무래도 어디선가 저 검의 특정한 부위에서 흘러나오는 순수한 빛일 것 같네. 자세히는
나도 모르겠군.”
포비르의 말에 란세스트는 우두커니 서서 1
층의 로비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누워 있는기사들의 수는 6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믿어지지 않는군……”무주급전
9명에게 둘러싸여 공격과 방어를 하는 서연의 모습은 상당히 여유로워 보였다. 한번의
공격뒤에는 기사들의 손목과 무릎에선 피가 뿌려
또다른 한쪽 구석에선 세명의 용병들과 방에 감금되어 있던 베르반을 구출한 훈터가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 감옥에 갇혀 있을 줄로만 알았던 서연이 기사들무주급전에게 포위되어
있는 모습을 본 세명의 용병들은 잠시 당황했었다. 하지만 곧 검을 들고 싸우는 서연의
모습에 우두커니 서서 구경하고 있었고 곧 뒤따라 도착한 훈터와 베르반 역시 서연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서연은 의지력을 끌어 올려 마나를 몸에 끌어 오지 않고 단지 몸에 흘러나가는 평상시의
마나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자신이 처음 살던 곳의 실력이 이곳에서는 얼마나 통할지
호기심이 일었고 비록 검술 자체는 늘었지만 이곳에서 배운 의지력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았다.
아무리 둘러싸여 있더라도 땅에서 공격당하는 방향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무주급전곳만을 철저히
방어하면 어렵지 않았고 거기다가 오히려 공격을 기다리는 것 보다 공격을 유도한다면
오히려 일대일 승부보다 여러 적들에게 공격당하는 것이 더욱더 편했다.
서연은 눈앞에서 망설이는 기사에게 공격할 수 있도록 몸을 살짝 내어 주었다. 그러자
기회를 포착한 기사는 어쩔 수 없이 공격을 가할 수밖에 없었고 서연은 가볍게 공격을
피하며 옆에 있는 다른 기사를 공격해 쓰러뜨렸다. 오히려 공격을 실패한 기사 덕분에
서연이 방어할 위치가 적어지게 되어 오히려 여유 있는 상황을 만든 결과였다.
서연은 일부러 난전을 유도 하며 상대들의 거리를 조절하고 공격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