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급전
바로 옆에 피를 흘리며 무릎을 꿇고 있던 기사는 사정없이 뒤통수를 두들겨 맞은 자신의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한차래 몸을 떨었다. 잠시 망설이던 기사는 눈치를 보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쓰러졌고 눈을 감은 채 주변의 분위기를 살폈다.
서연은 고개를 돌려 미리 쓰러져 있는 기사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퍽퍽~!!!!!’부산급전
다른 기사들과는 달리 두 번의 뒤통수 가격을 당한 기사를 끝으로 로비 안을 울리던 후련한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모든 일을 말끔히 끝낸 서연은 다시 란세스트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보였다.
“기다리게 했군요. 그럼 못 다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으… 윽……”
란세스트는 무언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았던 지라 말을 하기가 상당히 부산급전조심스러웠다.
“이… 이놈이……”
란세스트는 황급히 입을 닫으며 서연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서연이 별다른 행동을보이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어떻게 움직이지 못하는 자를 그렇게 무자비 하게 공격할 수가 있다는 말이냐?!”
“아… 무언가 오해를 하고 있군요. 전 이들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 보다 정신을 잃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입니다만……”
“오… 오해라구?”
서연은 끓어오르는 분노에 얼굴을 붉히고부산급전말하는 란세스트를 무시하고 아직까지 멍청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란시아와 포비르에게 시선을 주었다.
“아직 떠나지 않았군요?”
“에?”
서연이 말을 걸자 포비르와 란시아는 동시에 정신을 차렸다. 포비르는 자신의 실책을
탓하며 잠시 마나가 역류한 몸상태를 살펴보았다. 다행이 큰 마법을 시전할 때 일어난 마나
역류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포비르는 란시아의 팔을 붙잡았다.
“그럼 레이디 란시아. 조심해서 가십시오. 부
산급전멀리 나가지는 않겠습니다.”상황에 맞지 않은 서연의 깍듯한 말에 란시아의 눈빛은 흔들렸고 포비르와 란세스트의
인상은 찌푸려졌다. 서연은 로비에 정신을 잃고 누워있는 기사들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아쉽군요. 치료마법 이라면 이들을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래대로 검을 다시
잡을 수도 있을 텐데……”